취소설 돌던 포르쉐 718 EV, 결국 나온다…CEO가 직접 개발 확인
취소설 돌던 포르쉐 718 EV, 결국 나온다…CEO가 직접 개발 확인
출시 지연과 비용 증가로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포르쉐 718 전기차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된다. 차세대 718 카이맨과 박스터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로 개발되며, 포르쉐 최고경영자가 직접 양산 의지를 확인했다.
마이클 라이터스 포르쉐 CEO는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 718은 경제적으로도 최선의 해법이며 환상적인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복된 지연과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718 EV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포르쉐는 2021년 미션 R 콘셉트를 통해 전기 스포츠카의 방향성을 제시한 뒤, 718 카이맨과 박스터의 전기차 전환을 추진해 왔다. 처음에는 2025년 출시가 예상됐지만, 2026년 하반기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양산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다.
개발 지연의 배경으로는 고성능 배터리 조달 문제와 증가한 개발 비용이 거론된다. 특히 고밀도 배터리 셀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었던 노스볼트의 경영난과 파산이 프로젝트 일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내연기관 718 카이맨과 박스터의 생산은 2025년 10월 종료됐다.
포르쉐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718 출고량은 2,789대로 전년보다 73% 감소했으며, 현재 판매되는 차량은 생산 종료 전 확보된 물량이다.
차세대 718 EV의 공식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800V 전기차 구조와 싱글 모터 후륜구동, 듀얼 모터 사륜구동 모델이 함께 제공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배터리를 차체 중앙과 뒤쪽에 배치해 기존 미드십 718과 비슷한 무게 배분과 낮은 운전 자세를 구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디자인은 기존 카이맨과 박스터의 낮고 넓은 차체 비율을 유지하면서,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에서 볼 수 있는 얇은 헤드램프와 가로형 테일램프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공개된 예상도는 위장막 시험 차량을 바탕으로 제작된 비공식 렌더링으로, 실제 양산형 디자인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출시 일정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르면 2026년 말 공개되고 2027년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포르쉐는 구체적인 공개일과 판매 시점을 발표하지 않았다.
순수 전기 모델과 별개로 고성능 상위 파생형에 내연기관을 병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차세대 718이 전기차만으로 구성될지, GT4와 GT4 RS 같은 고성능 모델에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이 다시 탑재될지는 향후 포르쉐의 공식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
전동화 이후에도 가볍고 직관적인 움직임으로 대표되는 718 특유의 주행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포르쉐가 전기 스포츠카 시대에도 카이맨과 박스터의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