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내용
아버지가 70대 중후반이십니다. 평소에 담배를 피우시는데, 제가 차에서 피우는 건 싫어해서 모시고 나갈 때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 피우고 싶으시면 쉬었다 가자고요.
얼마 전에도 아버지를 모시고 식사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수석에서 갑자기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시더라고요. 제가 “아빠, 차에서는 피우지 말라고 했잖아. 조금만 가면 세울 데 있으니까 거기서 피워”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창문을 내리면서 “바깥으로 다 나가는데 뭘 그러냐. 한 대만 피우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다시 꺼달라고 하니 “너 어릴 때 내 차에서는 잘만 타고 다녔다. 네 차 샀다고 아버지한테 담배 한 대도 못 피우게 하냐”고 하셨고요.
저도 순간 화가 나서 “아빠 차에서는 아빠 마음대로 했으면서, 내 차에서는 왜 내 말 안 들어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차 세워라. 더러워서 안 탄다. 걸어갈 테니까”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내리실 상황은 아니라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웠고, 한참 말다툼하다가 결국 식사도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는 어머니가 “연세 드신 아버지한테 말 좀 좋게 하지. 담배 한 대 때문에 그렇게까지 해야 했냐”고 하십니다.
작성자 입장
아버지 연세도 있고, 제가 말을 날카롭게 한 건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도 담배를 아예 피우지 말라는 게 아니라 차를 세울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렸는데도 그냥 불부터 붙이시고, 제가 싫다고 하니 부모 자식 사이의 문제로 받아들이시는 게 답답합니다.
결국 저는 아버지보다 차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된 것 같네요. 제 말투는 사과하더라도, 차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는 건 계속 지켜달라고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상대방 입장 · 작성자가 전달한 내용
아버지는 창문을 열고 한 대만 피울 생각이었고, 제가 그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셨답니다.
특히 “아빠 차에서는 아빠 마음대로 했잖아”라는 말이, 이제 제 차를 얻어 타는 처지가 됐으니 제 눈치를 보라는 뜻처럼 들렸다고 하셨습니다. 담배를 못 피우게 한 것보다 자식에게 그런 말을 들은 게 서운해서 내리겠다고 하신 거라고 합니다.